아무리 빨아도 수건에서 나는 그 찝찝한 냄새.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, 알고 보니 꽤 흔한 문제더라. 그렇다고 매번 락스를 쓰자니 수건이 점점 바스락거리고 색도 바래간다. 결국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정착한 방법이 있다. 락스 없이도 수건에서 냄새 안 나게 쓰는 루틴. 이번 글에서 간단하고 현실적인 팁만 뽑아서 공유해본다.
냄새 나는 원인은 ‘세탁’보다 ‘건조 습관’
수건이 냄새 나는 건 단순히 더러워서가 아니다. 젖은 상태에서 오래 방치되거나, 겹겹이 쌓여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특유의 쉰내가 생긴다. 특히 세탁 후 수건을 세탁기 안에 오래 두거나 욕실에 걸어놓고 습기 속에서 방치하면 그 냄새는 금세 올라온다. 한 번 배기 시작하면 섬유유연제도 소용없다.
락스 없이도 가능한 냄새 제거법
1. 베이킹소다 + 식초 조합
세탁할 때 베이킹소다 1스푼, 식초 반 컵을 넣으면 냄새 중화에 꽤 효과가 있다. 섬유 손상도 거의 없고 수건도 부드럽게 유지된다.
2. 세탁 후 바로 털기
세탁기에서 꺼내자마자 수건을 한 장씩 탁탁 털어서 널어야 한다. 이 과정을 생략하면 건조가 늦어지고 냄새가 다시 생긴다.
3. 햇빛 + 바람 필수
가능하면 햇빛에 말리는 게 최고다. 불가능하다면 선풍기나 환기 좋은 곳에서라도 말리는 게 기본.
4. 세탁량 줄이기
욕심내서 한 번에 수건 10장 이상 돌리면 헹굼이 부족해지고 냄새가 남는다. 나는 보통 5~6장 정도씩 여유 있게 돌린다.
결론 : 귀찮아도, 수건은 챙겨야 한다
결국 수건 냄새는 습관 관리의 문제였다. 락스를 굳이 쓰지 않아도, 제때 말리고, 과하지 않게 돌리고, 제대로 말리는 것만 지켜도 수건은 오래도록 깨끗하게 쓸 수 있다. 한 번 잡힌 쉰내는 잘 안 빠지지만, 처음부터 냄새 안 나게 쓰는 게 더 쉽다. 그걸 이제야 알았다.